- 24년 1월 1일의 검단산에서 회고란 모름지기 한 해를 돌아보며 연말에 쓰기 마련인데 1월 말이 되서야 글을 써본다. 기록하고 싶은 순간들과 큰 이벤트들이 있었기 때문에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 이직 2023년 가장 큰 키워드는 역시 이직이다. 2년 반 남짓몸 담았던 회사를 떠나 다른 둥지를 틀게 되었다. 얼어붙은 IT 업계의 채용시장과 연이은 동료들의 퇴사, 독서실을 끊어 퇴근 후 새벽까지 남아 스터디를 하던 시간까지, 견뎌내야 했던 시간들도 있었지만 모든 일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니 스스로를 잘 다독이며 인내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연말이 되기 전 많은 축하를 받으며 귀한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직을 결심하며 회사를 정하는 기준을 구체화 해본 계기도 되었다. 나에게는 뚜렷한 2가지의 이유가 있..
0. 결심 당시 한꺼번에 장애를 겪으며 '어떻게 대응해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지? 이걸 어떻게 모두에게 전파할 수 있지? 그리고 이해관계자들에게는 어떻게 전파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이브리드앱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생기면서 얽히게 되는 이해관계자들은 더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이 에러가 나도 확인해야하는 에러였어?' 라며 자신이 이해관계자인지도 불분명한 경우도 있었다. 앱에서 디버깅이 불가하여 웹 개발자에게 요청해야하는 순간들도 있었으며 '이게 왜 앱에서 에러가 나는거야?'라며 이해도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취합된 문제정의와 해결 과정들을 운영팀과 소통하면서 전달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커뮤니케이션 코스트를 줄이면서도 운영팀은 문제 정의를 빠르게하여 서..
이번 글은 1년 전 하이브리드앱을 출시하며 겪은 앱 안정화의 과정에서 느꼈던 것들을 얘기하고자 한다. 하이브리드앱이기에 웹과 앱의 통신과정에서 발생한 에러들도 많았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나 혼자뿐이었으므로 하이브리드앱의 설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담당했고 디버깅하는 과정에서도 웹 개발자와도 소통을 많이 했었어야 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든 장애가 없을 수 없다. 하지만 체감상 거의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큰 장애는 1년에 몇 번정도 발생한다던데(by 개발팀장님) 그 일들을 한꺼번에 겪으면서 '앱 안정화'란 Task를 직접 만들고 프로덕트 팀 내 에러 대응 프로세스 정립까지 한 이야기를 써보고자한다. 1편은 당시 내가 짧은시간에 한꺼번에 겪었던 ..